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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활동 [#경기마을기자단]'징검다리' 로컬문화기획자들, 용인 원삼면 안전캠페인에 나서다~!
작성일 : 2023.11.13 21:23:20 조회 : 37

[#경기마을기자단-용인시]

'징검다리' 로컬문화기획자들, 용인 원삼면 안전캠페인에 나서다~!

"여러분의 마을은 안전한가요?"

 

 

 

▲ 원삼면 안전캠페인에 나선 징검다리 회원들 ⓒ고영신

 

 

"여러분의 마을은 안전한가요?"

 

어느 곳이든 사람이 사는데 필수적인 조건은 '안전'입니다. 안전이 보장된 곳이라야 아이들이 즐겁게 뛰놀고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데요. 노년층의 비율이 높은 용인의 처인구는 도농복합지역으로 마을과 마을의 거리가 넓은 지역이라 개발이 많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처인구에서 지금 한창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 있는데, 매일 공사먼지가 날리고 늘 다니던 길과 마을의 일부가 사라지고 있는 처인구 원삼면입니다. 대부분의 시골이 그렇듯이 원삼면은 인도가 좁아서 위험한데, 공사차량들이 많이 오가는 요즘은 안전이 시급합니다.

 

10월 26일, 주민들의 통행안전이 시급한 원삼면 주민들을 위해 깜짝 캠페인 '원삼의 행복! 안전마을 지도만들기!'가 열렸는데요.

이 캠페인을 주도한 '안전징검다리' 단체에는 원삼면 주민들도 있고, 먼거리의 다른 지역에서 온 회원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왜 이런 깜짝 캠페인을 연 것일까요?

 

'징검다리'단체가 원삼면을 찾은 이유는 원삼 주민들의 통행안전이 시급하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 대규모 공사로 사람들의 통행로가 달라지고, 임시주차장이 생기고, 마을의 구조가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는 원삼면. 하지만 안전이라는 것은 외부인보다 지역주민들이 제일 먼저 사안의 시급함을 알아야한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준비된 '원삼의 행복! 안전마을 지도만들기' 프로젝트~!

 

▲원삼면 주민에게 안전지도에 대해서 설명 중인 징검다리 이경이대표 ©고영신

징검다리단체는 제일 먼저 어떻게 하면 원삼지역의 안전을 주민들이 한번 생각하도록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기억에 남을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는데 원삼의 지도를 프린트한 천 위에 원삼에서 행복한 기억과 안전하지 않은 곳을 표기하기로 하였습니다. 첫번째 코스로 원삼에서 행복한 기억을 주는 곳을 초록도장으로 찍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먼저 심어주고나서, 안전하지 않은 곳을 빨간 도장으로 표시하게 합니다. 그 다음은 어른들의 차에 향기를 줄 편백나무 향기주머니를 만들도록 계획했습니다. 편백나무 향기를 맡을 때마다 원삼의 안전을 떠올리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캠페인은 원삼의 2곳에서 연달아 진행되었는데, 원삼면 두창리에 위치한 두창초등학교에서 2시에 먼저 시작했습니다. 두창초등학교는 큰 길에서 초등학교까지 가는 길이 정말 위험한데요. 공사로 인해서 도로가 성한 곳이 없고 차와 어린이들이 다니는 도로의 구분이 어렵습니다. 마침 두창초등학교 축제날이라 많은 학생들이 교실밖으로 나와 학교행사에 참여하는 동안 징검다리 회원들은 비눗방울과 공룡옷으로 어린이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회원들은 지나가는 많은 어린이들이 우리동네 원삼의 안전에 대해서 생각해보도록 유도하였습니다.

 

▲ 원삼면 안전캠페인 두창초등학교 현장모습 ⓒ고영신

 

 

이 캠페인은 단순한 홍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첫 단추부터 마무리까지 시민기획자모임인 '징검다리' 가 준비한 행사였기에 의미가 있었는데요. '징검다리'단체는 다름아닌 4월부터 5월까지 진행되었던 '문화기획자 : 로컬을 열다' 프로그램의 기본과정을 수료했던 참가자들 중 심화과정 참가자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들은 본인들이 기초과정에서 기획했던 마을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연습을 하기 위해서 심화과정에 참가했는데요. 기획이라는 경험이 없는 참여자들이 4개월이라는 긴 호흡으로 실행을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고민하고, 현장상황을 파악한 후 기획안을 수정하고, 필요한 재료들을 준비하였습니다.

 

▲ 안전도장찍기와 편백나무 향기주머니 만들기 ⓒ고영신

 

 

행복한 원삼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로, 삼베주머니위에 안전문구도장을 찍어보면서 어린이들과 학부모, 선생님들은 캠페인이 열리게 된 이유를 생각해보았을 텐데요. 이 향기주머니의 냄새를 맡을 때마다 '우리 동네 원삼은 안전한가?'를 떠올리면 좋겠네요. 이 향기주머니와 더불어, 징검다리 회원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것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담긴 스티커였는데요. 검정색 티위에 알록달록 그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붙여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 재미있는 안전캠페인 복장을 입은 징검다리회원들 ⓒ고영신

 

 

두번째 캠페인 장소는 원삼시내라 불리는 원삼농협이 있는 마트앞입니다. 원삼면 인구수가 많지는 않아서,

그나마 제일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마트앞을 겨냥해서 위치를 잡았는데,

마트 안을 들어가고 나오는 주민들을 향해 구호를 외쳤습니다.

 

"안전지킴 1,2,3,4"

"1단 멈춤 2쪽 저쪽 3초 동안 4고 예방 !"

 

인터넷에서 참고한 문구로 원삼의 안전을 강조하는 인상적인 구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빨강, 노랑, 초록 신호등의 색으로 표현된 구호가 그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전달해줍니다.

 

▲ 원삼시내 하나로마트앞에서의 캠페인모습 ⓒ고영신

 

 

 

마트를 방문하는 주민들은 '이건 뭐지'하는 표정으로 안내하는 방향으로 향하고는 징검다리 회원들의 설명을 듣고서야 그 취지를 이해합니다. 낯설고 쑥스러워서 바쁘다며 잰걸음으로 가버리시는 분들도 있지만, 아이들과 장을 보러 온 주민들은 모두 흔쾌히 도장투표를 꾸욱~ 누르고 갑니다. 회원들은 길건너 복권집에도 들어가서 캠페인 홍보를 하고, 주민들이 많은 지역이 아니기에 멀리서 걸어오는 주민을 보면 달려가서 홍보하는 열정을 보였습니다.

 

징검다리 회원들이 기획한 '원삼의 행복, 안전마을 지도만들기'의 결과물은 어떨까요?

주민들은 어느 곳에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있고, 어느 곳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곳은 초록색 도장을 찍고,

위험하다 생각한 곳에는 빨간색 찡그린 표정을 찍었는데 한번 보실까요.

 

 

▲ 원삼에서 행복한 기억을 주는 장소 표시 결과 ⓒ고영신

▲ 원삼에서 안전하지 않은 장소 표시 결과 ⓒ고영신

 

 

 

주민들이 가장 즐거운 곳은 바로 이 곳, 하나로 마트앞이라고 표시되어있네요. 그리고 어린이집과 마을경로당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안전이 불안한 곳은 어디였을까요? 바로 원삼시립어린이집 앞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원삼시내 사거리라 불리는 곳. 주민들은 스스로 어디가 위험한 지를 잘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원삼의 입구쪽 한창 공장단지가 세워지고 있는 부분에도 빨간 도장이 많이 찍혀있습니다. 원삼 주민들은 이 지도를 보면서 마을의 위험요소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해보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 원삼면 안전 캠페인에 나선 '징검다리' 로컬문화기획자들 ⓒ고영신

 

 

"너무 좋은 경험을 했고 오늘의 행사는 향후에 더큰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하는데

든든한 기초가 될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들 덕분에 저는 슬쩍 배를 함께 타고 목적지에 다다른 기분입니다.

고생들 많으셨고 싸랑합니데이~~♥"

-징검다리 정충희 회원의 소감-

 

 

안전징검다리 회원들은 마트앞에서의 캠페인을 마치고 심화과정 수료식을 진행하였습니다. 비록 모두 같은 지역에 거주하지는 않지만, 개발로 인해서 마을이 사라지고 주민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원삼지역을 위해 함께 고민을 해보았던 그들은 이제 다음 활동은 무엇으로 이어갈지 생각 중입니다. 이번 심화과정에서 얻은 실행경험으로 조금 더 로컬기획자로서의 역량을 키웠을 징검다리 회원들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시작은 미비했을지라도 몇 년 후에는 사람들에게 큰 인식의 변화를 가져 올 날개짓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마을이 완전히 안전할 때까지~안전징검다리의 활동은 계속 됩니다~!"

 

 

 

본 기사는 경기마을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센터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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