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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 무늬학교'] 2021 '용인시 터 무늬학교'가 던지는 화두, '마을과 나'
작성일 : 2021.06.07 15:05:06 조회 : 221

터 무늬 학교라고 들어보셨나요?

 

터 무늬 학교는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역량강화 교육입니다.

 

나와 마을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찾고,

스스로 마을에서의 삶과 활동의 방향키를 잡을 수 있는 소중한 교육이라는데,

올해 수지구를 시작으로 기흥구, 처인구에서 용인시 터 무늬학교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가보았습니다.

 

지난 511일 용인시 죽전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마을과 나라는 주제로

마을 안 삶의 이웃들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가에 대한 교육을 시작으로

용인 터 무늬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마을과 공동체 안에서 개인의 삶을 이어가는 다양한 주민들이 모여

동질성과 이질성이 혼재하는 현대사회의 마을공동체에서로서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고 바로 설 수 있는지 의견을 나누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첫 강의를 진행한 김의욱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장은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지만

용인시와 인연이 깊은 분입니다.

강연을 위해 용인에 오는 것이 마치 고향에 오는 것처럼 정겹고 편안하다는 김의욱 센터장님.

 

용인의 수지구 고기동 마을 터에서 약 10년 정도 거주하며 동네 이웃들과 즐겁고 의미있는 경험을 만끽했다고 합니다.

용인을 이야기하고 마을의 가치를 논하면서

마치 행복한 과거를 회상하듯 충만한 미소로 물드는 김의욱 센터장님의 얼굴을 보니

용인 고기동 마을 안에서 이웃들과 서로 마음을 나누고 정겹게 생활을 이어간

그의 용인살이를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김의욱 센터장님은 마을의 어원에 대해 여러 가지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을 주고받는 것에 그 근원이 있다는 함석헌 님의 주장을 소개해주셨습니다.

 

행정, 정부에서 내려오는 말이 아래로 내려와서 마을이 돌아가는 방식은 통치라 할 수 있지만

마을 주민들의 말이 모여서 마을이 돌아간다면

자치라는 쉽고도 간단한 설명으로 자치의 핵심을 짚어내 주셨습니다.

 

또한 말의 양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말의 질이며 각자 자기의 말을 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즉 서로 다른 의견일지라도

각자의 입장, 생각을 공론의 장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현대의 마을공동체에서는

나의 입장이 단단히 바로 서야 하고 각자의 입장이 바로 서야

비로소 타인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설명은 자칫 반어적으로 해설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를 작게 다듬고 정제해야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만났을 때 생기는 갈등과 혼란을 예방하는 것 아닐까?

 

그러나 김의욱 센터장님은 단연코 아니라고 합니다.

각자 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해야

비로소 진정한 마을공동체의 뿌리가 만들어진다고 역설합니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처럼

내 것이 충만하게 채워져야 타인의 어려움을 가늠하고 채워줄 수 있는 것일까? ‘

의 말이 바로 서야 의 말을 들을 수 있다는 설명은 쉽지만, 동시에 어렵기도 합니다.

 

 

 

 

 

모든 개인은 의 주인이 되어야 하고 가 주인공이 되려면

안의 것들이 억압되지 않고

개인의 꿈, 가치, 이상, 소망이 가감 없이 드러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는 본 기자가 수료한 퍼실리테이션의 핵심 가치로서,

참여자 모두가 정해진 룰 안에서 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공론의 질을 좌우하는 열쇠라는 것입니다.

 

결국 공동체는 서로 연결된 다양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져 있기에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마을공동체의 핵심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강연에서 계속 강조된 것은 공동이 아니라 였습니다.

 

마을공동체 사업의 핵심은

서로 다른 개인들이 가진 로서의 입장을 세워주는 것

이라고 합니다.

 

 

현대사회의 개인성이 강화되면서 대면성은 점차 줄어들고

이웃들과의 비대면성은 늘어났지만,

온라인 세계에서 사람들의 연결성은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김의욱 센터장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관계가 끊긴 것이 아니라

시대적 변화에 따라 사회적 관계의 방식이 바뀐 것이며

질적 소통을 위해 다양한 연결점들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각자 홀로 서 있는 개인들이 만들어가고, 연결되어가는 곳, 마을.

역설적이지만 각자 다른 스토리를 가진 구성원들 사이에서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내는 것이 공동체 활성화의 열쇠라고 합니다.

 

이질성과 다양성이 공존하는 공동체 안에서 이방인들끼리 연결되는 힘은

결국 안에서 나오는 것이며 내 것을 닫아두면 타인과 연결되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내 안의 못난 점을 사랑하면

타인의 결점도 기꺼이 수용할 수 있다는 말씀은

어떤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기회가 된다면 다른 강연에서 더욱 자세히 듣고 싶었습니다.

 

 

 

 

본 기자는 경험을 통해 마을활동을 하면서 이웃들과 친밀해지고

서로의 삶의 궤적이 중첩되다 보면

좋은 경험도 있지만 나쁜 경험이 따라오기도 한다는 것을 직접 겪었습니다.

 

굳이 겪지 않아도 될 심난한 일을 내가 왜 겪어야 하나...라는 생각은

마을활동을 해 본 사람이 자주 겪는 회의감이기도 합니다.

 

공익을 위한 활동을 하다 마음을 다치기도 하니

오히려 인간 본성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마을 활동에 대한 의지가 의 만족과 개인적 행복을 오히려 저해할 수도 있다는 것을,

최근 몇 년 사이 마을 활동의 진폭이 넓어지면서

기자는 겪어왔고 그 안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노력해야 했습니다.

 

중심을 잡는 과정에서 마을안에서 내가 살고 싶은 삶’, ‘내가 살고 싶은 마을이라는

두 화두가 더욱 선명해졌기에

를 강조하는 김의욱 선생님의 강연을

기자는 취재하면서 매우 뜻깊게 들었습니다.

 

 

강의 중 모둠별로 자리에 앉은 참석자들이 각자 소개를 하고

서로 참석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록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서로 마스크를 쓴 채 아크릴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얘기를 나누어야 했지만,마을과 의 삶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호기심과 의지로 빛나는 눈동자는 서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자와 한 모둠에 앉았던 연세 지긋한 어르신은

은퇴 후 현재 마을 내에서 시를 짓는 모임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셨습니다.

언젠가는 마을을 주제로 한 시 작품으로 만날 수 있길 희망해보며 헤어짐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용인시 터 무늬 학교는

, 우리 마을, 마을 자원, 마을 활동, 주인이 있는 마을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어 있고

기흥구, 수지구, 처인구 용인의 각 지역 별로 균등하게 배분하여

5월부터 7월까지 찾아가는 교육으로 주1회 진행하고 있습니다.

9월 중에는 마을공동체 워크숍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용인시 터 무늬 학교에 참석하는 모든 주민들이

마을 안에서 수많은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구심점으로 성장하여

나이테처럼 꾸준히 연결되어 나아가기를 응원드립니다.

 

 

 

 

 

  

,사진 : 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 홍보서포터즈 오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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