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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수원마을르네상스센터]“얘들아, 같이 놀자!” 영화전래노리맘과 함께 하는 아이들
작성일 : 2021-06-11 15:30:33 조회 : 87

 

지역 주민이 직접 강사가 되어 공동체를 이끌어요.”

 

 

영화전래노리맘은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의 4년차 공동체입니다. 전래놀이를 통해 주민이 직접 강사가 되어 마을의 세대 간 소통, 공동육아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비대면 수업을 준비하고 있는 영화전래노리맘 장유진 대표와 임진선 어린이

 

 

전래놀이는 여러 명이 함께 해야 제 맛인데, 요즘 그럴 수 없으니 정말 안타까워요.”

 

딱지치기, 투호 놀이, 고무줄 놀이, 제기 차기 등 우리나라 전통 놀이는 여러 명이 모이면 모일수록 재미는 배가 됩니다. 그러나 코로나 19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집합 금지 명령이 길어질수록 아이들의 놀이 현장도 조금씩 침체되어가고 있어 마을공동체 영화전래노리맘은 비대면 활동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전에는 공원에서 마음껏 뛰어놀았어요,

 

 

아이들과 영화 어린이공원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뛰어 놀고 땀 흘리며 놀 때가 제일 좋죠. 아이들이 무엇보다 그 시간을 기다려요.”

영화동에서 4년 째 마을공동체를 이끌어 오고 있는 영화전래노리맘대표 장유진 씨는 마을르네상스센터에서 영화동 마을계획수립을 위해 모집한 마을계획단을 통해 마을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되었다고 해요.

마을계획단부터 시작해서 2019년에는 소규모재생사업까지 추진하게 되었어요. 영화동 주민들끼리 자주 만나서 마을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깊이 고민했죠. 그 중에 놀이터에 항상 나와 있는 아이들과 엄마들을 대상으로 공동체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이 모임을 시작했어요.”

 

 

 

보자기를 이용해 제기를 차는 전래놀이를 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협동심이 중요해요,

 

 

아이들의 성향이 바뀌는 걸 볼 수 있었어요. 함께 노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아이들이 협력하며 노는 것이 자리 잡기까지 3개월 정도 시간이 걸렸죠.”

서로 먼저 하겠다며 울고, 놀이에서 지면 억울해서 울고, 양보하지 못하고 기다리지 못하는 아이들이었지만 전래놀이라는 매개를 통해 마을 안에서 자연스럽게 배려와 협동심을 익힐 수 있었다고 하네요. 지금의 아이들은 결과에 기꺼이 승복하며 놀이를 즐긴다고 하니 전래놀이의 장점이 극대화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죠.

 

 

 

딱지치기 놀이를 할 때에는 딱지를 직접 만드는 재미도 있어요.

 

아직 이 모임을 모르는 주민들도 많아요. 공원에 나와 놀다가 우연히 저희 모임을 보고 호기심에 한두 번 같이 놀았던 친구들은 다음 주에도 잊지 않고 나와서 합류를 해요. 그럼 기존의 아이들이 새로 온 아이들에게 놀이의 규칙을 설명해 주기도 하고, 금세 어울려 같이 땀 흘리며 놀아요.”

그러나 아쉽게도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며 영화전래노리맘의 활동에 제약이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전래놀이 특성상 여럿이 모이면 모일수록 재미가 배가 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이 되면서 모이기 힘들어졌기 때문이죠. 그래도 공동체 활동은 멈출 수 없었습니다.

 

 

 

수업 시작 전에 아이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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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활동을 계획하게 되었어요. ZOOM으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바꿔서 연구하기 시작했죠.”

영화전래노리맘을 구성하고 있는 활동가들은 운영진 모두가 전래놀이 활동 자격증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이에요. 공동체 활동을 위해 전래놀이를 연구하고 각각 자신 있는 분야를 맡아 전담하고 있답니다.

 

 

수업 시 필요한 교구를 갖추고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준비를 해요.

 

 

기자가 현장을 찾았던 날도 비대면으로 활동이 이루어지는 날이었어요. 아이들과 민화 부채 그리기를 하기로 하고 미리 재료 키트를 배부한 상태였습니다. 컴퓨터와 휴대폰을 준비하고 재료를 곁에 둔 채 접속한 친구들과 영상으로 인사를 나누는 걸 보니 안타깝기도 하고, 이렇게라도 모임을 이어갈 수 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노래를 따라하며 율동도 해보아요.

 

23명의 아이들이 전원 출석하고 수업을 담당한 송명희 활동가 선생님의 등장과 함께 비대면 모임이 시작되었어요. 선생님은 토끼 모자를 쓰고 깜짝 등장을 하며 아이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어요. 5월의 절기 중 하나인 <단오>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주시며 아이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5분의 쉬는 시간 후에는 민화 부채 그리기 활동에 들어갔어요.

키트를 준비할 때에도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요. 행여나 아이들이 재료를 다루다가 다칠 수도 있어서 아이들 손에 안전하도록 다시 손질을 하거든요.”

이 날 사용한 부채도 나무로 된 손잡이 부분을 사포질해서 매끄럽게 다듬은 후에 아이들에게 제공했다고 합니다.

 

 

 

부채면에 그려진 무늬에 여러 가지 색으로 꾸미는 활동을 했어요.

 

 

부채를 모두 꾸몄어요. 다른 면에는 자유롭게 꾸미면서 소원도 같이 적어보았어요.

 

 

 

아이들은 형형색색의 색깔로 부채에 그려진 무늬를 칠하고 다른 면에는 자신의 소원을 적고 꾸미는 것으로 활동을 마무리 했어요. 비대면 활동이어도 적극적이고 즐겁게 수업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로 우리나라 전래놀이를 다루긴 하지만 다문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른 나라의 전래놀이를 연구하고 활동에 접목시키기도 해요. 중국 제기차기, 일본 팽이 돌리기 등을 해보았어요.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은 도구이다 보니 아이들이 어색해하거나 어려워하는 건 있었죠.”

 

그럼에도 다문화 주민들과의 소통도 끊임없이 이어가려 노력한다고 합니다. 함께 어울려 놀며 마을의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도 소통하는 것 또한 마을공동체가 그리려는 그림 중 하나니까요.

 

다시 공원에 모여 놀이할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지역 주민이 직접 전래놀이 강사로 역량 강화를 하여 마을의 아이들을 모으고 하나의 놀이 공동체를 형성하기까지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요. 마을공동체 영화전래노리맘은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위해 여전히 연구를 하고 마을과 협력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손꼽아 기다립니다. 다시 공원에 모여 신나게 웃고 떠들며 전래놀이를 할 날이 어서 오기를요.

 

글,사진 : 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 홍보서포터즈 권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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