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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고양]꽃우물 마을 청소년 아카이비스트 발대식
작성일 : 2021-09-08 11:06:51 조회 : 71

 

 

"이 난리 통에 청어를 잡으러 가는 게 말이 돼요?"

 

꽃우물 마을 청소년 아카이비스트 발대식에서 찾은 코로나 상황에서 우리는

 

 

 

 

오들오들 오싹오싹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 활동을 준비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 동네 청:어찾기 박미라님이 한 말입니다. 우리 동네 청:어찾기 1차 활동을 준비하는 마음이 바로 오들오들 오싹오싹 이었다고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라 활동을 함께 할 참가자를 모으는 것이 참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전날 ‘1929(813일 코로나 확진자 수)’라는 숫자가 뜨는 게 아니겠어요? 심장이 서늘해지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참가 취소를 알리는 문자가 오기 시작했어요. 활동 전날 밤 11시에 줌을 열고 활동 여부를 다시 논의 했습니다. 자정을 넘기는 회의 끝에 한 명이 오더라도 준비한 활동을 하자.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자. 숫자에 연연하는 것은 우리가 목표한 바가 아니다. 준비한 것을 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하면 된다.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웃으면서 인터뷰에 응해주었지만 어떤 마음으로 이 활동을 준비했는지 전해졌습니다.

 

그렇게 814일 고양어린이박물관 다목적실에는 꽃우물 마을 청소년 아카이비스트 발대식현수막이 걸렸습니다. 꽃우물 마을 청소년 아카이비스트 활동은 고양시 화정2동 자치회 청소년분과원들이 분과를 활성화시키고 청소년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만든 마을공동체인 우리 동네 청:어찾기고양시자치공동체지원센터 마을공동체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진행하는 : 어 꽃 피우다(우리 마을 사람지도 그리기)’사업 중 하나입니다.

 

: 는 청소년의 ’, 어른의 를 붙여 만든 이름입니다. 우리 동네 청:어찾기 백승옥 대표는 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우리 동네 청:어찾기라는 현수막을 거리에 걸었더니 이 난리 통(코로나)에 청어를 잡으러 간다는 게 말이 되냐? 정신 차리라는 전화도 받았다고 에피소드를 들려주었습니다. 활동하기까지 이런저런 일을 많이 겪은 공동체였습니다.

 

 

활동 당일 현장에 일찍 도착한 기자는 아직 열리지 않은 고양어린이박물관 문을 두드려 열고 들어가는 박미라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어린이 박물관은 2시간마다 소독을 하고 있고 입장 인원을 통제하고 있지만 활동을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또 해야 할 일이 있다며 가져온 소독제로 다목적실 손잡이부터 책상에 이르기까지 모든 집기를 일일이 닦았습니다.

 마을사람이 마을에서 마을사람들과 함께 하려는 정성어린 노력과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활동을 여는 인사말에서 백승옥 대표는 마을에 사람이 없습니다. 화정2동에는 3만 명이 넘는 사람이 사는데 내가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동네에 누가, 어떤 사람이 사는지 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재능들을 찾아 마을에서 나누면 마을살이가 훨씬 행복해 질 것입니다. 여기에 온 청소년, 어른들이 우리 마을에 있는 청:어들을 찾아 기록하고 그들과 관계를 맺어 가면 좋겠습니다.”라고 이 활동의 취지에 대해 안내했습니다.

 

 

이어진 활동에서는 류미경 미디어 강사가 청소년 아카이비스트로서 마을에서 자원을 찾고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 필요한 자질들을 전달했습니다. 소리만 들려주고 어떤 상황인지 유추해보았습니다. 이미지 한 장만 던져주고 어떤 정보들이 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어들이 각자 상상한 것, 보이는 것들을 말하다보니 경직되었던 분위기는 녹았고 서로의 답변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발레 영상을 넋놓고 보다 그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의 수를 맞춰보는 대목에서 박도영 아카이비스트가 맞추자 모두가 탄성을 질렀습니다. 이렇게 처음은 어색했지만 잠깐이라도 함께 하는 시간과 활동이 쌓이면 곧 우리는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공동체 활동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동네 청:어 찾기가 이 활동을 하는 목표라고도 보입니다.

 

 

, 전달하고 싶은 자기의 이야기를 주어진 시간 내에 작성한 후, 네이버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를 이용해 직접 아나운싱하는 장면이 모니터와 대형 빔에 나오는 것을 확인하며 영상이 주는 느낌을 조금씩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마을 그리기는 각자가 인지하고 있는 화정2동의 모습을 전지에 담아보았습니다. 다채로운 내용들이 나왔고 특이했던 것은 두 모둠이 담은 내용이 달랐다는 것입니다. 화정2동이 주민총회를 준비하고 있어 화정2동 주민총회에 관해 내용을 담고, 주민총회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해보자고 제안하신 이영임 님.

화정의 주 거리인 로데오 거리도, 오늘 모인 어린이 박물관도,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옆의 나무 등 화정2동을 디테일하고도 아름답게 그린 다른 모둠.

 

 

같은 마을에 살지만 서로 보고 느끼는 것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마을의 자원과 사람을 찾아 함께 활동을 해보겠다는 청소년 아카이비스트 활동이 더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모든 것이 어렵지만 공동체활동을 진행한다는 공동체닌 주민들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우리 동네 청:어찾기활동을 취재하면서 느꼈습니다. 예전 같은 일상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았을 일을 몇 배의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야 할 수 있음을 보았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서로의 네트워크가 큰 힘이 되고 있음도 확인했습니다. 장소대관에 애를 먹고 있을 때 화정2동 주민자치회 문화예술분과장님이 선뜻 나서 도와주었다는 대목이 그것입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처음 목표했던 활동이 다소 일그러질 수는 있겠지만 그 활동을 해나가는 과정에서는 그 어느 때 보다 공동체의 중요성, 사람이 중요성, 관계의 중요성을 여실히 느껴가고 있는 우리 동네 청:어찾기공동체 구성원들이었습니다.

 

이 공동체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 어떻게 이 활동을 이어갈지 기대가 됩니다.

 

취재영상 : 고양시의 청:어가 궁금하다면(클릭)

 

 

,사진 : 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 홍보서포터즈 최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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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