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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구리]폐식용유가 친환경빨래비누로 재탄생되어 이웃간 단절감을 씻어주던 날 - 안골녹색회
작성일 : 2021.10.28 11:24:51 조회 : 124

 

 

못 쓰는 식용유 안골녹색회에서 다시 태어나다

 

 

 

 

 

안골녹색회는 구리시 사노동의 젊은 주부들이 마을의 어려운 일들을 함께 해결하고, 서로 돕는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모여왔습니다. ‘안골은 이 마을의 이름이고, ‘녹색회는 재활용 등을 활용해 환경을 보호하자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곳은 개발제한구역이라 높은 건물이나 아파트가 없고 대대로 배농사나 밭농사를 지어왔습니다. 기자가 찾아갔을 때는 의외로 공장과 창고들이 많아 놀랐는데, 조금 더 들어가 보니 사이사이 오래 전에 지은, 키 작은 기와집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정겨운 느낌이 났습니다. 이곳에 삼사십년씩 사시던 분들이 안골녹색회를 만들어 공동체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도 재활용을 위한 행사였는데요. 폐식용유를 이용해서 빨래비누를 만들어 동네 어르신들께 나누어주고자 시행했습니다. 재활용 비누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 이지만, “안골녹색회가 만드는 방법은 우리네 시골 아낙들이 모여 만들던 모습이었습니다. 빨갛고 커다란 고무 통에 양잿물을 넣고, 폐식용유를 넣고, 냄새나지 않게 섬유 유연제와 가성소다를 넣어서 계속 저어줍니다. 저으면 저을수록 점점 뜨거워지기 때문에 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잘 섞여 끈끈해질 때까지 저어주어야 합니다. 30분 이상 저어야 하는데, 안골 아낙네들은 혹시라도 이웃이 힘들까봐 서로 젓겠다고 커다란 나무 주걱을 뺏듯이 돌려가며 젓습니다. 점점 걸쭉해지는 걸 보니 거의 다 된 것 같습니다. 다 쓰고 깨끗하게 씻어 말려놨던 우유곽에 담아 그늘에 일주일 정도 말려야 합니다. 그러면 하얗게 빨래비누가 완성이 됩니다. 놀라울 정도로 세척력이 좋다고 합니다.

 

 

 

 

 

106일은 폐식용유를 모아서 그동안 만들어놓았던 빨래 비누를 노인정과 혼자서 사시는 어르신에게 전해주는 행사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이미 만들어 놓은 빨래비누가 커다란 박스로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비누를 만드는 것보다 폐식용유를 모으는 게 더 어려웠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음식점에서 폐식용유를 다시 되파는 경향이 있어서 모으는 게 쉽지 않았는데, 특별히 좋은 곳에 쓰려고 만든다고 하니까 여기저기서 모아주셔서 많이 만들 수가 있었습니다.

 

빨래비누를 나누기 위해서 제일 먼저 간 곳은 안골노인정이었습니다. 할머니들이 노인정에 모여서 친구분들과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계셨습니다. 안골녹색회 회장님이 빨래비누를 전달하자 어르신들이 고마워서 어쩔 줄을 모르면서도 웃음꽃을 활짝 피우셨습니다. 돌릴 곳이 많다며, 인사하고 나와 혼자 사시는 어르신이 계신 곳으로 큼직한 가방을 끌며 이 집 저 집 인사도 드리고 선물도 드리고 나왔습니다.

 

친환경 콩나물도 길러서 이웃들과 나누어 먹고, 노인정과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께 나누어 드리고 있는데, 이번 달은 콩나물이 다 물러지고 썩어서 먹을 만한 게 없다고 속상해 하세요. 요즘 물이 나빠져서 그런지 콩나물을 기르기도 예전처럼 잘 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마을공동체 덕분에 만나서 할 일도 많아지고, 쓴 만큼 서류를 작성해야 해서 어려운 점이 있지만, 그래도 몇 사람이 수고하면 여러 사람이 행복할 수 있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하십니다. 경기도와 구리시에서 마을공동체에 지원을 해줘서 좋은 사업들도 할 수 있고, 공동체 일을 하다 보니 컴퓨터 사용 능력도 좋아지고,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의욕이 막 생긴다며 좋아하셨습니다.

 

마을공동체 덕분에 부디 모이는 즐거움과 나누는 행복을 만끽하시고, 한 마을에 사는 보람과 기쁨을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안골녹색 어머니 만세입니다.

 

취재영상 : 친환경빨래비누 만드는 과정, 전격공개(클릭)

 

 

 

 

,사진 : 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 홍보서포터즈 한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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